0.65명. 2023년 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17년 5136만명에서 2117년 151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과 교육비는 현생이 중요한 청년들에게 결혼도, 아이도 없는 삶을 선택하게 한다.인구 감소는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는 아직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어온 일본의 사례를 살
여행 스타트업 ‘야놀자’가 이스라엘의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이하 GGT)을 인수했다. GGT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호텔 객실, 렌터카, 항공권 등 약 100만개의 여행 아이템을 온·오프라인 여행사에 공급하는 B2B 업체다. 인수 금액은 인터파크 인수 금액(2940억원)보다 큰 규모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17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받아 10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야놀자는 투자 유치 후 클라우드에 기반한 호텔 운영 솔루션을 189개 국가
산업혁명과 함께 발달한 근대식 교육제도는 지식의 대중화를 이루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하지만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처럼 운영되는 표준화된 교육제도는 수많은 낙오자를 배출하고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의 교육제도가 표준화된 방식을 벗어나 맞춤형 교육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빠듯한 교육 예산으로 이를 실현하기에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었다. 이러한 현실을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생겨났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붙어서 맞춤형 튜터링을 해주는
주총 시즌을 맞아 실적보고서가 발행되었다. 쿠팡, 배달의민족, 무신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적자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스타트업에 있어 계획된 적자는 시장을 만들고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된다. 끊임없이 ‘적자 기업’이라고 지적받았던 쿠팡은 지난해 997억원의 수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적자 기업이라는 우려에 대해 “시장 선점을 위한 계획된 적자”였음을 증명해낸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2021년 출혈경쟁으로 75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022년 4241억원 흑자를 내며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생성AI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롭 라이히(Rob Reich)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Stanford HAI) 부소장은 “전 세계는 아직 챗GPT로 인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한다.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주었지만, 인공지능혁명은 대규모 일자리 소멸을 예고하고 있다.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조용히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챙기는 이가 있다.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창업을 선택한 동구밭 노순
챗GPT에게 우리나라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았다. 당분간 “성장할 것”이라며 그 요인으로 몇 가지를 꼽는다.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젊은 세대의 수요가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고, 카페가 사교 장소 역할을 하고 있고, 홈카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자료를 확인해보니 현 커피 시장을 잘 반영한 답변이었다.‘브라운백’은 원두가 한 잔의 커피로 추출되는 과정을 디지털로 바꿔가는 기업이다. 디지털 로스팅과 온라인 원두 판매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파이프라인을 깔았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70년대 ‘3분 카레’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간편식 시장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6년 2조2700억원에서 2020년 4조원대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5조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된 바 있다.엔데믹 이후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는 현저히 줄었지만 간편식에 대한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저렴하고 편리한’ 간편식을 학습하게 된 소비자들 일상에 간편식이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
모바일폰의 등장은 인류에게 디지털 창업의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자금과 경력이 없어도 아이디어와 노트북 그리고 개발능력이 있다면 ‘뚝딱’ 앱서비스를 만들어 돈을 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뚝딱 만들어진 앱서비스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국경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고객을 만날 수 있다. 모바일 세상에서는 개인이나 작은 팀이 큰 기업에 속하지 않고도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기술의 발전은 일을 만들고, 일을 없앤다. 기술을 배워 시대의 힘을 이용한 이들에게는 기회가 열린다. 기능성 앱 개발사 ‘픽소’ 역시 모바
미국의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는 2001년 펴낸 책, ‘프리에이전트의 시대’(원제 ‘Free Agent Nation’)에서 조직을 벗어나 일하는 프리에이전트가 사회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프리에이전트는 본래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활약하는 자유계약선수를 지칭하는 용어다. 저자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원하는 조건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프리에이전트(독립 노동자)라 칭하면서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의 재편과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이들의 출현을 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유로모니터 자료에 기반해 작성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7654억원에서 2021년 1조9442억원으로 늘었다. 유로모니터는 2026년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가 2조2498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발효유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종래 국내 발효유 시장의 브랜드 점유율은 윌(15.7%), 야쿠르트(10.5%), 불가리스(7.4%)와 같은 드링크형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2021년에는 호상 발효유의
지난 23년 동안 거침없는 창업의 역사를 써내려 온 이들이 있다. 부부창업가 문지원(48)·호창성(49) 캔랩(canlab) 대표. 이들의 창업 역사에 남다른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이유가 있다. 공권력의 무리한 기소로 고통을 겪은 이들이 더 큰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두 사람의 창업은 2000년 호창성 대표의 졸업 작품으로 시작되었다. 전화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던 시절, 3D아바타 서비스로 창업을 시도했으니 시대를 앞서가도 한참을 앞서갔다.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지만 결국 1억원의 빚만 남긴 채 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공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 돌파.”“구글 검색의 시대는 끝났다.”“인터넷, 모바일에 이은 IT혁명이 시작됐다.”ChatGPT3의 출현으로 IT업계가 기대감에 들떠 있다. ChatGPT3는 인간처럼 글쓰고 말하는 자연어 기반 AI챗봇이다. 구글 검색 시스템이 사용자가 입력한 단어를 기반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ChatGPT3는 문장으로 입력된 질문에 질문자의 의도를 고려한 답변을 제공한다. 키워드 입력 방식이 안고 있던 부정확성을 걷어내고, 인간과 대화하듯 답변을 건네는 것이다.ChatGPT3를 만든 인공지능
모리빌딩주식회사는 도쿄의 도시재생을 이끈 종합 부동산개발 회사다. 일본 역사상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리는 롯폰기힐스가 대표적 사례이며, 30년 동안 진행해온 도라노몬힐스 재개발 사업이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개발이 시행사, 시공사, 운영사가 별도로 나뉘어 있는 것과 달리 모리빌딩주식회사는 시행, 시공, 운영 과정을 모두 통합해서 담당한다. 수분양자의 납입금에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조달한 자본으로 지역 단위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행 단계는 물론 완공 후 운영 과정에서도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삶을
지난 9월 ‘포토샵’ 운영사 ‘어도비’가 디자인 협업툴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8조원)에 인수했다. 피그마는 디자인 작업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협업하는 소프트웨어다. 작년에는 세계 최대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협업툴 ‘슬랙’을 277억달러(약 30조원)에 인수했다. 디지털전환과 스마트워크가 일반화되면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인터넷만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는 SaaS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SaaS는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안전
2010년 9월 ‘G20서울정상회의’ 폐막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폐막 연설 직후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자가 아닌 중국 기자가 손을 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한번 한국 기자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질문하는 한국 기자가 없었다. 결국 질문 기회는 중국 기자에게 돌아갔고, 질문 기회를 놓친 한국 기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한동안 온라인 세상이 뜨거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진행을 했다고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체감하고
“나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 상상 속의 질서와 지배적 구조를 창조해내는 인류의 독특한 능력을 재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유발 하라리 교수가 ‘사피엔스’ 출간 10주년을 맞아 펴낸 특별판의 서문이다. 유발 하라리 교수의 철학과 생각이 담긴 문장이지만 문장을 쓴 건 인공지능 프로그램 GPT-3(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3)다. GPT-3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글짓기, 번역, 대화가 가능한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언어 인공지능’이다. 인터넷, 모바일의 등장으로 우리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
아마존은 엔데믹 이후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2분기에만 10만명의 인력을 정리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7월 전체 인력의 1%가량을 해고한 바 있다. 구글과 메타는 조직개편을 발표한 후 30~90일 내에 새로운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 정리하는 방식의 조용한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저성과자에 한정하지 않고 실적과 평판이 좋은 직원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는 아직까지 해고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지만 1년 새 15~20%가량 증가한 채용
“창업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요?”“친구끼리 창업하면 싸운다던데….”디지털 문구점 ‘낼나’의 공동창업자 김예샘, 장희원, 이지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가 마치 뒷방 늙은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 명 모두 “부모님 반대는 창업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동업자끼리 싸울 일이 뭐가 있느냐”는 반응이었다.지난 5월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창업한 141만7973건 중 부동산업을 제외한 실질 창업은 2020년 대비 5.1%가 증가했다. 그중 기술 창업은 23만9620개로
정부는 올해 초 중기부 등이 총 9297억원을 출자해 모태펀드를 마련하고 총 1조6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모태펀드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정부의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은 한국벤처투자이다.정부가 마련한 모태펀드는 세금으로 조성된 만큼 민간 투자의 자율성과 벤처생태계의 성장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946년(세계 최초의 벤처캐피털 아메리칸리서치앤드디벨롭먼트 설립 시기)에 시작된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 생태계와 달리, 1990년 이후에야 시작된 한국의 벤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20대의 계나에게 한국은 도저히 못살겠는 나라다. 소설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20대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현재 20대 대학생들의 날것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있다. ‘비누랩스’가 만든 대학생 커뮤니티 플랫폼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이다. 익명으로 작성하는 게시글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20대의 고민과 생각이 여과 없이 적